기면병이란 무엇인가?

관리자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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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병이란 중추신경계의 질환입니다. 중추신경계란 뇌에서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정보를 전달하는 고속도로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기면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언제 잠을 자고, 언제 깨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로 정보가 전달됩니다. 따라서 기면병이 있는 사람들은 자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잠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기면병은 정상적으로 각성을 자극하고 수면을 조절하는 하이포크레틴 (hypocretin)이라는 물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포크레틴을 분비하는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면병은 인구 약 2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여자와 남자 모두에서 비슷하게 발생합니다.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이 가능하지만 주로 15세에서 30세 사이에 주로 발병하며, 기면병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이 보다 훨씬 늦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기면병 증상이 생기고 평균 약 8년 후에 진단이 내려진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중, 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수면부족이 많아 낮 동안에 조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더욱 진단이 늦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면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낮 동안의 지나친 졸음으로 기면병의 증상 중 가장 먼저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수업시간에 조는 것은 기본이고, 심한 경우 길을 걸을 때나 식사를 하면서 졸기도 합니다. 제 환자의 경우 숟가락을 입에 넣고 존 경우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특징적인 증상은 탈력발작입니다. 주로 강렬한 감정 (주로 갑작스런 웃음)을 느꼈을 때 신체의 일부 혹은 전신에 수초 동안 쇠약감이 듭니다. 예로, 친구가 너무 웃기는 소리를 해서 웃으려는데 입 주위가 어색하게 일그러지거나, 눈이 감기거나, 고개가 앞으로 숙여 지거나, 심한 경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기도 합니다. 셋째 증상은 입면시 환각으로 잠이 막 들려고 하거나 깰 때 헛것이 보이거나 소리가 들려 쳐다보면 아무것도 없는 경험을 하게 되고, 가끔은 환각의 내용에 따라 매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넷째 증상은 수면마비로, 소위 가위눌림입니다. 잠이 들거나 깰 때 의식은 있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상의 증상으로 기면병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느끼지만 정작 자신에게 기면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면병의 진단은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와 다수면잠복기검사로 내릴 수 있고 정확히 진단을 내린 후에 약물요법을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면 기면병으로 진단받기 전까지는 부모님, 학교 선생님, 또는 직장 동료나 상사들로부터 환자들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하거나,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지나치게 졸립다고 생각되면 수면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산수면센터 원장 양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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